‘북한산 스벅’ ‘한옥 투썸’ 뜬다…커피숍이 이색 매장 공들이는 이유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오픈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이름 그대로 북한산 전망을 볼 수 있는 대형 매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통유리창 너머 웅장한 북한산을 느낄 수 있으며, 루프탑 테라스에는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이 문을 열었다.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이 리저브 매장은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대형 창과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100평 규모의 펫 파크 공간이 조성됐다.
지난 2020년 7월 오픈한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역시 양평 지역의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했다. 364평으로 국내 스타벅스 중 최대 규모이며 전면 유리창으로 펼쳐지는 남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는 지난해 11월에도 ‘제주도두해안DT’점을 열어 탁 트린 오션뷰, 한라산뷰, 비행기뷰 등 여행지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푸른 제주 바다와 무지개색 방호벽 배경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무지개 해안도로’ 앞에 위치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안에 전통 한옥 콘셉트의 ‘매직아일랜드점’을 오픈했다. 바깥 모습은 전통 한옥 특징을 살린 기존 건물 서호정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실내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매직아일랜드 오버브릿지 근처에 위치해 석촌호수 산책길을 비롯해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상징인 매직캐슬 등을 볼 수 있고, 실외 공간에는 매직아일랜드 오버브릿지를 볼 수 있는 정자 형태의 테라스 좌석이 마련됐다.
GFFG의 노티드는 지난달 말 잠실 롯데월드몰에 340평 규모의 노티드 월드를 열었다. 석촌호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통창은 물론이고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작품이 곳곳에 놓여 개점과 동시에 ‘인증샷 성지’로 거듭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처럼 이색 매장에 진심을 다하는 것은 커피숍에서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방문객이 많아져서다. 아름다운 뷰를 통한 힐링, 이곳에서 남기는 SNS 인증샷 등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또한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로 중무장한 저가 커피숍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데, 소규모 점포 위주인 저가 브랜드와 달리 대형 프랜차이즈는 공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공간 자체가 목적이 되도록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이제는 커피숍도 공간과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가 뜨는 추세”라며 “단순히 커피만 마시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사회 및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특별한 경험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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