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방출·오그레디 2군…잇단 외인 공백에 한숨 쉬는 한화
끝 모를 부진의 종착지는 2군이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31·한화)의 이야기다.
한화는 23일 LG전을 앞두고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점의 차이일 뿐, 오그레디의 2군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2023시즌 한화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으로 17경기에 출전한 오그레디의 시즌 타율은 0.127(63타수 8안타)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말로 얼버무릴 수준을 넘겼다. 오그레디는 현재 공에 배트를 맞추는 ‘콘택트’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상대 투수에 헌납한 삼진만 무려 31개다. 전체 타석(68)의 절반가량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물론 한화가 오그레디에게 기대했던 능력이 ‘콘택트’는 아니었다. 오그레디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소속으로 123경기에 나서 0.213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다만 오그레디는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때리며 장타력만큼은 인정받았다. ‘한 방’을 해결할 외국인 타자를 찾던 한화가 오그레디를 영입한 이유도 그의 장타력 때문이었다.
오그레디는 그러나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 또한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첫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가 친 안타도 2루타 2개를 제외하곤 단타였다. 장타율은 0.159에 머물렀다.
노시환(3번)과 채은성(4번)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한화는 오그레디의 반등을 계속 기다렸다. 오그레디만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리그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오그레디 자신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오그레디는 팀 훈련 전 미리 실내 타격장을 찾아 배트를 휘둘렀고,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와 따로 면담 자리를 마련해 그의 심리를 보듬었다. 미국에서 하는 타격 훈련 방법 등도 따로 공유했다고 한다.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의 타격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선수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안타 1~2개 정도 치면 타격감이 돌아오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수베로 감독이 언급한 ‘안타 1~2개’는 끝내 나오지 않았고, 오그레디는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버치 스미스(방출)에 이어 오그레디까지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 2명 전부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꼴찌 한화의 수심이 깊어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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