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직전 날아온 청구서? 외신 "美 대신 中에 반도체 수출 말라"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해 반도체가 부족해질 경우, 한국 기업이 그 부족분을 채우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미국이 우리 정부 측에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이 같은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업체 마이크론을 규제해 반도체가 부족해지면 한국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그만큼을 사들이려 할 수 있는데, 거기에 응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겁니다.
중국은 이달부터 미국의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상대로 안보 심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마이크론은 작년 매출액 308억 달러 가운데 1/4을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올린 바 있어, 심사가 제재로 이어지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이번 요청은 중국이 마이크론을 제재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이 같은 대중 압박에 우리의 동참을 요청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번 심사 조치를 사실상 자신들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이 사안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7070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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