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서방 전차 속속 도착하지만…"전투력 증강에는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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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전차들이 도착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투력 증강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최근 스페인이 지원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 6대가 이번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8대를 보냈으며 포르투갈 역시 최근 레오파르트 전차 3대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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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 숙달에 장기간 훈련 필요…부품 조달 문제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전차들이 도착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투력 증강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최근 스페인이 지원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 6대가 이번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8대를 보냈으며 포르투갈 역시 최근 레오파르트 전차 3대를 지원한 바 있다. 영국 역시 자국 챌린저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훈련을 마쳤다.
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는 현재 미국에서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5월 중 독일에 도착한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독일 미군 훈련장에서 10주간 전차 조종법 등을 훈련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조종법 숙달과 부품 보급 등의 문제로 당장 전차를 실전 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전차를 유지보수하고 수리하며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려면 승무원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수천 ㎞ 떨어진 물류 경로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영국 육군 장교 출신인 니콜라스 드러먼드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원받는 전차의 종류보다 지원받은 전차를 잘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신형(M1A2) 전차 대신 구형(M1A1) 모델을 보내기로 한 이유를 두고 기능이 복잡해 더 긴 훈련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전문가들은 전차 부품 공급 등을 위한 병참선이 길어져 사전 준비 과정이 그만큼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도 밝혔다.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드류 톰슨 연구원은 "미 국방부가 어려운 병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숙하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럽에 다수 배치돼있던 레오파르트를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영국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유럽에만 최소 2000대 이상의 레오파르트2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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