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제쳤다" 세계 9위인 대한민국 군사비

강현철 2023. 4. 24.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화에 따른 '지구촌'의 시대가 가고 다시 냉전 시대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군비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재단(SIPRI)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세계 군비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2조2400억달러(약 2900조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세계 군비지출 2900조원 '역대최고'
미·중·러 '톱3' 일본 10위·우크라 11위
10년간 20%↑…"우크라전·미중경쟁 따른 긴장 때문"
연합뉴스
연합뉴스

글로벌화에 따른 '지구촌'의 시대가 가고 다시 냉전 시대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군비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재단(SIPRI)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세계 군비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2조2400억달러(약 2900조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에 해당한다.

SIPRI는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기 전인 2021년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면 세계 군비지출 증가폭은 전년 대비 6.5%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세계 군비지출은 2015년 이후 8년간 매년 증가했고 2013년과 비교하면 최근 10년 사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IPRI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따른 동아시아의 긴장 고조를 전세계 지출을 늘린 요인으로 지목했다. 난톈 SIPRI 군비 지출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 군비 지출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은 우리가 점점 더 불안정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군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이 8770억달러(약 1170조원)로 최고였다. 중국(2920억달러 추정), 러시아(864억달러 추정), 인도(8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 추정)가 2∼5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영국(685억달러), 독일(558억달러), 프랑스(536억달러)가 6∼8위였고 한국은 464억달러로 9위, 일본은 460억달러로 10위였다. 일본은 2021년 9위였다가 이번에 한국과 자리가 바뀌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우크라이나(440억달러)는 2021년 36위였다가 지난해 2월부터 전쟁을 치르면서 11위로 상승했다. 러시아도 2021년 5위였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3위로 올라갔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 22년 연속 실질 증가 행진을 마감했다. 군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 명목 기준으로 한국의 군사 예산은 2021년 대비 2.9% 증가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안보 불안을 크게 느끼는 유럽은 군비 지출을 급격히 늘렸다. 지난해 유럽의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4800억달러로 냉전이 종식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급격하게 군비를 늘린 유럽 국가는 핀란드(36% 증가), 리투아니아(27% 증가), 스웨덴(12% 증가), 폴란드(11% 증가) 등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군비 지출을 전년보다 9.2% 늘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러시아는 GDP의 4.1%를 군비에 썼다.

SIPRI는 러시아의 지난해 실제 군비 지출액은 2021년 예산 계획보다 34% 더 많다면서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640% 증가, SIPRI가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한 국가의 연간 군비 지출 증가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GDP 대비 군비는 2021년 3.2%에서 지난해 34%로 급증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