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단 교민 사우디 도착' 외신 보도에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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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단 내 무력충돌 상황에 따라 대피한 우리 교민들이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은 수단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철수'가 시작되면 시차를 두고 관련 상황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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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수단 내 무력충돌 상황에 따라 대피한 우리 교민들이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또한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오보"란 입장을 내놨다.
이에 앞서 알 아라비아TV는 이날 오전 포트수단에서 한국인 29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제다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포트수단은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800여㎞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알 아라비아TV는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와 한병진 주제다총영사가 사우디군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가 무력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대피·철수를 위해 다양한 이동 경로와 수단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군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가 지난 22일 수단 인근 지부티 내 미군기지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은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 내렸다.
이와 함께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톤급)도 22일 오만 살랄라항에서 떠나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수단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후송을 위한 우리 군의 활동에 대해선 당분간 알려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외교부 당국자 또한 "우리 정부는 수단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장소 대피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왔고, 우리 군 자산을 긴급 투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면서도 "상세한 사항은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수단 내 우리 공관이 파악 중인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28명이고, 수단 국적을 취득한 재외동포(한국 국적 상실자)가 1명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은 수단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철수'가 시작되면 시차를 두고 관련 상황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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