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1천억 국내 메자닌 운용사 선정 나선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4. 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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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여의도 청사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중·후순위 대출채권과 메자닌 주식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은 국내 메자닌 전략을 구사하는 블라인드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최근 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출자대상은 운용규모(AUM) 기준 3000억원 이상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다. 선정 운용사 수는 2곳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 평가 결과에 따라 출자 규모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다음달 4일까지다.

우본은 이번 출자 사업에서 주목적 투자처를 중·후순위 대출 채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의 메자닌 주식으로 특정했다.

우본이 국내 메자닌으로 투자처를 한정해 운용사를 선정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은 다이렉트렌딩(직접대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와 사모대출펀드(PDF)를 해외 운용사에 한해 선발해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 대출 투자를 운용 전략으로 구사하는 크레딧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 대출 펀드는 에쿼티(equity)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사모투자펀드(PEF)와 달리 부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상황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기관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한편 우체국금융은 올해 출자금액을 3200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 중 2600억원은 사모투자펀드(PEF) 부문에, 600억원은 벤처펀드(VC) 부문에 출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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