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팀 0개’ 여자 아이스하키…세계 2부리그 승격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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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잔류 쉽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도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이 24일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전승 우승 뒤 한 말이다.
하지만 내년 4월 꿈의 디비전1 그룹A에서 팀을 이끌게 된 김도윤 감독이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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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잔류 쉽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도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이 24일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전승 우승 뒤 한 말이다.
한국은 23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1로 제압하면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챔피언 한국은 디비전1 그룹A로 사상 처음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내년 4월 꿈의 디비전1 그룹A에서 팀을 이끌게 된 김도윤 감독이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2부리그 팀들은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잔류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디비전1 그룹B에서 그룹A로 승격한 팀들이 버텨내는 일은 드물다. 이번에 한국 여자대표팀이 승격을 이뤄낸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로 여겨진다.
한국에는 엘리트선수 하부구조인 고교나 대학팀이 하나도 없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산인 수원시청 실업팀 하나만이 대표팀 전력의 주 공급원일 뿐이다. 여자 대표팀은 연습 상대도 없어 남자 중학생들과 경기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도윤 수원시청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원시청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또 수원시청의 안방 링크인 광교복합체육센터가 문을 열면서 집중적인 훈련이 가능해진 것도 전력 향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평창올림픽 당시 사라 머리 여자 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김 감독은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허은비 골리 등 신예들을 조화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한국이 이번 대회 파워 플레이(수적 우위) 상황에서 7득점을 하고, 상대의 파워 플레이 때 2점만을 내준 것은 안방에서 훈련하며 조직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큰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키운 선수들은 내친김에 2부 잔류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
김도윤 감독은 “현재 2부 팀 가운데 네덜란드나 중국이 하부리그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그 자리를 채워 올라가겠지만 확실히 수준 차이는 있다. 잔류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 팀을 잡고 최하위를 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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