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래구·이정근, 송영길 팔았을 수도..宋·이재명, 역시 '큰 그릇'"[여의도초대석]

백종욱 2023. 4.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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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잘 아는데 '보고받은 바 없다'는 말 믿는다
강래구·이정근, 돈봉투 만들려 송영길 팔았을 수도
민주당 전·현 대표는 대국민 사과라도..반성 없는 尹
국힘, 차떼기 똥 묻은 개가 송영길 독립투사냐 비아냥
굳이 의원 전수조사 할 필요 없어..검찰에 입증책임
이재명 사퇴할 일 아냐..원칙대로 강하게 처리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 "보고받은 바 없다. 몰랐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의 육성이 나온 것도 아니지 않냐"며 "모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24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저도 당 대표 나오고 선거를 해봤는데 일정이 아주 타이트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강래구 감사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통화 녹취를 보면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 처럼 들리는 대화가 있다"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강래구·이정근 이 두 분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라면서 "그분들이 얘기한 것은 사실로 믿을 수가 없잖아요"라고 반문하듯 답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두 사람이 '영길이 형이' 하면서 굳이 없는 얘기를 만들어 내서 할 필요나 이유가 뭐가 있냐"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장은 "실무자들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어요"라며 "자기들이 돈봉투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대표를 팔 수도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몰랐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호가호위 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보는 거냐"는 확인 질문에도 박 전 원장은 "그렇죠. 저는 송영길 대표를 잘 알고"라며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러한 일을 몰랐다고 하는 송 전 대표의 말을 저는 믿는다"고 거듭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귀국해서 검찰 조사 받겠다. 내 주위 괴롭히지 마라. 내가 조사 받겠다고 한 것 아니냐"며 "얼마나 잘했어요. 송영길은 진짜 큰 그릇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무슨 독립투사냐"고 비꼰 것과 관련해선 "차떼기 원흉이 어디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쏘아붙이며 "잘못을 인정도 사과도 반성도 안 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에 비하면 민주당 송영길·이재명 전·현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169명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나 자기 고백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안철수당에서 리베이트 사건 때 당 대표로서 해보니까 당 내 조사는 강제수사권이 없지 않냐"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 진위를 밝히면 된다. 입증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당 자체 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강제 수사권이 없다 하더라도 당 사무총장이나 대표가 물어보면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 아니냐"는 질문엔 박 전 원장은 "모르죠"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당내 조사보다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내 조사에 대해선 거듭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돈봉투 파문이 민주당 당의 문제고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면 결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선 있다"는 물음엔 "그런 게 있으니까 대국민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라며 "그렇지만 이 대표와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만약에 검찰 조사에서 당 내 관계자들이 해당이 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로서는 현직 대표이기 때문에 도의적 정치적 책임은 있겠죠"라면서도 "현 대표로서 책임을 느끼지만 직접 관계가 없는데 대표 사퇴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이 대표 책임론엔 선을 그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다만,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에 대해선 "두 의원도 자진 탈당해라. 그리고 만약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는 출당시켜야 한다.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국민이 감동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이 잘 처리해야 내년 총선에서 '그래도 민주당이다'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어물쩍 넘기면 안 된다"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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