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확바꾼다

조리원 증원·조리실 환기설비 전면교체·건강검진 강화

부산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교육청

부산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의 근무 여건과 건강 보호를 위해 조리실 등 근무환경을 전면 개선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전국 최하위 수준인 학교 조리종사자를 광역시 평균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명씩 총 300명을 추가 배치한다. 조리원 확충으로 종사자의 노동강도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해 조리실 환기설비도 오는 2026년까지 전면 교체한다. 조리실의 제대로 된 환기를 위해 실내에 공기를 공급하는 급기덕트를 설치하고 기존 1개이던 배기덕트는 2~3개로 늘릴 예정이다.

학교 급식실의 솥·취반기·부침기·오븐기 등 가스식 조리기구도 전기식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하반기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폐암 건강검진한 결과 종사자에 대한 건강 관리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폐CT) 대상을 전면 확대했다. 폐암 검진을 내년부터는 신규채용자까지로 늘리고 1차 검진비도 전액 지원한다. 1차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에게는 2차 검진비를 전액 지원하고 2차 검진 후 전문의 소견에 따라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앞으로 학교 급식종사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