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포'로 살아난 송민규…K리그1 전북, 반등 기회 잡나

안경남 기자 2023. 4. 24. 1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골잡이 송민규가 속죄포로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전북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위기의 전북을 구한 건 송민규였다.

이날 금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빈 송민규는 전반 40분 수비수 정태욱의 롱패스를 잡아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제주전서 결승골 폭발…득점 후 '쉿' 세리머니
26일 '승격팀 돌풍' 대전과 홈경기…리그 2연승 도전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송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골잡이 송민규가 속죄포로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전북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송민규의 선제골과 한교원의 추가골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시즌 3승(1무4패)에 성공한 전북은 리그 10위에서 7위(승점 10)로 올라섰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위기의 전북을 구한 건 송민규였다. 이날 금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빈 송민규는 전반 40분 수비수 정태욱의 롱패스를 잡아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전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송민규는 검지를 입에 갖가대며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두 손을 귀에 갖다 댔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1호골로 포문을 연 뒤 침묵에 빠졌던 송민규의 시즌 2호골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송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등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유럽 진출을 미루고 전북으로 이적한 뒤 성장이 멈췄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막차를 타고 참가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서 16강을 함께 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송민규는 주춤했다. 올 시즌은 소속팀 전북의 부진 속에 마음고생이 더 심했다.

설상가상 지난 수원FC와의 7라운드에선 결정적인 실수의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제주전 속죄포를 넣은 뒤 '쉿' 세리머니와 함께 응원 보이콧에 나선 서포터즈를 향한 메시지를 전한 이유다.

전북 부활에 송민규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카타르월드컵에서 깜짝 스타가 된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이동준도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Utd)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송민규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제주 Utd 유료 관중 수는 1만41명으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홈 관중 1만명을 돌파했다. 2023.04.23. woo1223@newsis.com

구스타보, 하파 실바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좀처럼 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제주전 득점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골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전북의 다음 상대는 '승격팀' 돌풍 주역인 대전하나시티즌이다.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붙는다.

대전은 지난 16일 선두 울산 현대를 2-1로 잡을 정도로 전력이 만만치 않다.

제주전에서 퇴장당한 김상식 감독의 부재도 변수다.

하지만 전북이 대전을 안방에서 꺾는다면, 완전한 반등과 함께 등 돌린 팬들의 마음도 되돌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