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여파로 푸드뱅크 이용자 급증… “경기 침체 임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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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외 계층에게 무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 '푸드 뱅크'를 찾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4월 초에만 미국 전역에서 1140만 가구 이상이 푸드 뱅크를 이용했다.
자선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서 활동하는 데브라 소아프는 "미국 전역에서 푸드 뱅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푸드 뱅크 수요가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중부 지역에서 푸드 뱅크를 이용하는 가구 수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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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외 계층에게 무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 ‘푸드 뱅크’를 찾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4월 초에만 미국 전역에서 1140만 가구 이상이 푸드 뱅크를 이용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긴급 지원이 종료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푸드 뱅크 수요가 지속해 유지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23% 증가했다.
애틀랜타 커뮤니티 푸드 뱅크 선반의 절반 이상은 비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만큼이나 무료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푸드 뱅크를 이용하는 5명 중 2명은 이전에 푸드 뱅크를 이용한 적이 없을 만큼 새로운 이들이 푸드 뱅크를 찾고 있다. 자선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서 활동하는 데브라 소아프는 “미국 전역에서 푸드 뱅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푸드 뱅크 수요가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부동산 회사에 다니는 샤론 화이트(31)는 4월에 처음 지역 푸드 뱅크를 찾았다. 그는 미혼모로 어린이집, 집세, 공과금, 식료품, 가스비 등을 내고 나면 한 달에 약 300달러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헌 옷을 기부하고 푸드 뱅크를 찾았다”며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선 푸드 뱅크 사용률이 팬데믹 수준을 넘어섰다. 오하이오 중부 지역에서 푸드 뱅크를 이용하는 가구 수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에 있는 ‘하이랜드 푸드 팬트리’는 팬데믹 기간 일주일마다 약 90가구에 음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늘었다. 4월에만 135가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노스이스턴대의 존 로레이 경영학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푸드 뱅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에서 푸드 뱅크를 운영하는 ‘블루 리지 에어리어 푸드 뱅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맥키는 “불평등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일부 계층은 임금이 생활비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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