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자교 등 탄천 교량 17개 재시공…“특별재난지역 선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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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보행로가 무너지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 등 탄천을 가로지르는 17개 교량 보행로를 철거하고 재시공을 추진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4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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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도시 조성된 1993~94년 지어져
성남시, 보행로 통제한 뒤 1개 차로 임시 보행로 활용
경기 성남시가 보행로가 무너지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 등 탄천을 가로지르는 17개 교량 보행로를 철거하고 재시공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총 1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4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된 지 30여년이 지나 낡고 위험한 교량이 산재한 성남시의 현 상황은 재난지역과 다름이 없다”며 “시민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빠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 시장은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와 모든 기반 시설은 정부 주도로 건설됐고, 30여년이 지났어도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재난 발생 후의 지원은 늦는다.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기반 시설 노후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발생한 후 탄천 교량 20개 중 사고가 난 정자교(1993년 준공)와 가장 최근에 지어진 이매교(2016년 준공)를 제외한 18개 교량에 대해 21일까지 1·2차에 걸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1차 안전진단 결과 처짐 상태가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D(미흡)’ 또는 ‘E(불량)’등급으로 드러난 수내·불정·금곡·궁내교 등 4개 교량의 보행로에 대해서는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또 2차 안전진단 결과,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개 교량의 보행로 처짐 상태도 많게는 허용 한계의 14.5배까지 초과해 D 또는 E등급 수준으로 조사됐다.
차로가 없이 보행로로만 건설된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 등 2개 교량은 전체 구간 중 하부에 따로 교각 등 지지대가 없는 부분만 철거하면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이상 1993년 준공)는 C등급을 받았다. 이는 경량 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 후 보수·보강하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행로 철거 및 재시공이 결정된 16개의 교량은 모두 사고가 난 정자교처럼 캔틸레버 형태로 설치됐다. 분당신도시가 조성된 1993~1994년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남시는 재시공 대상 교량들의 보행로를 통제한 뒤 1개 차로를 임시 보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현교와 서현교에 대한 보도교 통행을 지난 22일과 23일 제한한 데 이어 미금교·구미교·오리교(24일), 방아교·돌마교·하탑교(25일), 사송교·야탑교·궁내교(26일), 백궁보도교(27일) 순으로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교량 안전 점검 절차에 대한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그는 “사고를 예방해야 할 안전점검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자교의 경우도 법에 따라 매번 진행했던 안전점검에서 사고의 징후를 잡아내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방식으로는 시설물의 구조적인 결함을 밝혀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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