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싫다던 중국, 극장가에선 日 애니 두편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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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으로 반일을 외치던 중국인들이 극장에선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두 편이 중국 극장가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1995년 중국에서 이 TV 시리즈를 보고 자란 중국 중장년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 슬램덩크 흥행 요인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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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노골적으로 반일을 외치던 중국인들이 극장에선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두 편이 중국 극장가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기준 슬램덩크(66.8%)와 스즈메의 문단속(3.9%)의 박스오피스 비중이 70.6%에 달했다.
슬램덩크의 이날 오전 기준 하루 흥행 수입은 380만위안(7억3000만원), 스즈메의 문단속은 22만위안(약 4241만원)이었다.
개봉 닷새째를 맞은 슬램덩크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이날 오전까지 누적 흥행 수입이 3억8400만위안(약 740억원)을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20일에는 하루에 9865만 위안(약 190억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개봉 32일째를 맞아 누적 흥행 수입 7억7100만위안(약 1486억원)을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이날 3.9%의 점유율로 4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인기리에 연재됐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1993년부터 3년간 아사히TV에서 동명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로 방영됐다.
1995년 중국에서 이 TV 시리즈를 보고 자란 중국 중장년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 슬램덩크 흥행 요인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현지에선 일본 문화의 중국 시장 점유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중일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일본의 문화 상품이 많은 중국 팬층을 확보했다"면서도 "일본이 대만 문제에 도발적으로 나오면서 양국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6∼18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일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 "힘이나 위력에 의한 형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 회의 개최국인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익을 심각히 손상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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