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군비 지출국은 미국, 2~10위 합계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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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전체 군비 지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3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300억달러(약 3113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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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세계 전체 군비 지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3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300억달러(약 3113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럽 국가들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합병을 계기로 세계 국방비 지출이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계속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국방비 증액 규모의 약 절반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 예산은 유럽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SIPRI 선임 연구원 난 티안은 “최근 수년간 세계 군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불안이 늘고 있는 세계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앞으로 더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안보 환경 악화로 인해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서부 유럽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1989년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의 증액이 두드러져 핀란드는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로 35%가 급증했다.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정식 가입했으며 스웨덴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IPRI에 따르면 지난해 나토 국가들의 전체 총 국방예산은 2021년에 비해 0.9% 증가했다. 나토 회원국 중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그리스는 국방예산이 감소했다.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출이 16% 증가해 세계 군비 5위 국가가 됐으며 카타르는 군 증강과 신무기로의 교체로 지출이 27% 늘었다.
2022년 세계 최대 군비 지출국은 8770억달러(약 1171조원)를 지출한 미국으로 상위 10위안에 포함된 나머지 국가들의 국방예산을 합친 것 보다도 많은 것으로 SIPRI는 추정했다.
한국은 464억달러(약 62조원)로 9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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