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원’ 통영 충무김밥 가성비 좋은 이유…'착한가격업소' 지원 때문

강미영 기자 2023. 4.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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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맛상무'의 서울과 대전, 통영의 충무김밥을 비교하는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통영의 저렴한 충무김밥 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통영시청 등에 따르면 이처럼 통영 충무김밥이 6000원대 가성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착한가격업소 지원사업'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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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위생용품 등 시에서 다양한 지원 받아
유튜브 채널 ‘맛상무’ 영상 갈무리.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최근 유튜브 채널 ‘맛상무’의 서울과 대전, 통영의 충무김밥을 비교하는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통영의 저렴한 충무김밥 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무김밥은 이전부터 재료와 양에 비해 가격이 높아 가성비가 떨어지는 음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맛상무가 방문한 충무김밥 가게를 지역별로 비교하면 서울은 1인분에 1만원, 대전 8000원인 반면 통영은 5500~6000원대였다.

영상에 나오는 통영 충무김밥 가게는 “(통영)시청에서 김밥 가게를 관리한다. 우리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며 시에서 적정 가격을 위한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영중앙전통시장 인근 충무김밥 거리에서 판매하는 충무김밥은 1인분에 5500~60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역의 대표 음식인 만큼 시청에서 관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충무김밥은 비싸기만 한 음식이라는 편견이 깨졌다”, “관광지 바가지 요금이 문제인데 통영시처럼 지원하는 방안은 좋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영의 한 충무김밥 가게에서 판매하는 충무김밥 1인분.ⓒ News1

21일 통영시청 등에 따르면 이처럼 통영 충무김밥이 6000원대 가성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착한가격업소 지원사업’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착한가격업소 지원사업’은 착한가격메뉴 개수, 가격, 이용만족도, 위생 등을 따져 총합이 70점 이상인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기준 통영시 착한가격업소는 12곳으로 그중 충무김밥 가게는 10곳에 달한다. 해당 가게들은 충무김밥 1인분을 5500~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통영시의 경우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찰을 교부하고 종량제 봉투, 행주, 수저소독기 등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소모품 등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가스요금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충무김밥 가게 사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가격을 더 올려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한다. 물론 물가가 높아지면서 가격 유지가 어려운 애로가 있다”며 “하지만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종량제 봉투 지원이나 가게 신뢰도 향상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무김밥 가게를 운영하는 다른 사장은 “착한가격업소가 아닌 곳도 그렇게 높은 가격을 부르진 않는다”며 “통영이 충무김밥의 원조인 만큼 관광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착한가격업소 신규 지정 공고를 내고 대상 업소를 총 30개소 정도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충무김밥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지정 가능한 사업인 만큼 다양한 업소에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도록 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착한가격업소의 명칭과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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