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지역경제활력 마중물 '기대'

이상학 2023. 4.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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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24일 세계태권도연맹(WT)의 본부건립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되자 환영과 함께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춘천시는 이번 본부 유치로 인해 각 회원국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업은 물론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해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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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시장 "세계적 태권도 도시 교두보 확보…관련 산업 육성"
8월 정식계약…송암스포츠타운에 150억 들여 2026년 완공 목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24일 세계태권도연맹(WT)의 본부건립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되자 환영과 함께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육동한 춘천시장,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관련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세계태권도연맹은 이날 오전 "춘천은 적절성, 임대 기간, 시설 인프라, 기대효과, 지속 가능성 등 각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춘천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태권도 행사를 많이 개최한 것도 평가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후보 도시인 경기 김포시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태권도연맹 평가위원회의 모습.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써 춘천시와 세계태권도연맹은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본부 내부 시설, 재정 지원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8월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명실상부한 세계태권도 중심도시로 거듭날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태권도 테마관광, 공연문화, 전문브랜드 육성 등 스포츠 마이스 산업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져 어려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이어 "최종 선정까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 아픔을 되살려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관련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세계태권도연맹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 국제기구로 212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춘천시는 이번 본부 유치로 인해 각 회원국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업은 물론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해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지난해 11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시민 서명운동에 이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를 열기로 하는 등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60여 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와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 시범경기 등이 한꺼번에 열리는 유례없는 태권도 한마당 축제다.

여기에 최근에는 장애인 오픈대회가 함께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18일 실사단 방문 당시 환영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상민 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강원도지사와 춘천시장의 초당적 협력과 관계기관, 시민들의 열망이 본부 유치에 큰 힘이 되었다"며 "8월 세계문화축제를 잘 준비해 도시 마케팅을 높이고 국제행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현지 실사단 방문 당시에는 시민과 공무원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했고, PT 장소에 김진태 강원지사가 찾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실사단 방문 당시 환영하는 김진태(오른쪽 두 번째) 강원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를 150억원을 투입해 송암스포츠타운 내 지상 4층 건축물로 2026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앞으로 주변에 대규모 숙박시설 등 기반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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