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작품이 가짜라고?...대구미술관 3주간 특별감사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4. 24. 14:42
긍석 김진만 선생 ‘매화’ 작품 위작 판명
의혹 받는 나머지 3점도 추가 감정 실시
대구시 작품 구입 경위 등 조사
의혹 받는 나머지 3점도 추가 감정 실시
대구시 작품 구입 경위 등 조사
대구미술관이 구입해 보관해 온 소장품 일부가 위작으로 판명돼 대구시가 특별감사에 나선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4일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의 감정 평가 결과 일부 위작으로 판명됨에 따라 작품 구입 경위,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 적정성 및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작 의혹을 받고 있는 작품은 모두 4점으로 이 중 긍석 김진만 선생의 ‘매화’ 작품은 1, 2차 감정 모두에서 위작으로 판명났다. 해당 작품은 대구미술관이 2017년 개인으로부터 1000만원에 구입했다.
나머지 3점은 2차 감정에서만 위작으로 판명돼 추가 감정을 실시키로 했다. 이들 4개 작품의 구입 가격은 3000여 만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감사위는 감사 인력 10명을 투입해 해당 작품 구입 경위와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 적정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주간이다.
앞서 대구미술관 소장품 위작 논란은 지난 2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대구시의회 업무 보고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김태우 대구시의원은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한국화나 서예,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작품은 위작이거나 가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집중 감사에서 위작으로 판명된 작품뿐만 아니라 대구미술관 소장품(1899점)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만연한 위작, 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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