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삭제 대가로 해외 재벌 돈 뜯어낸 케이블방송사 직원 영장

서울 수서경찰서는 불리한 기사를 삭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국내 케이블방송사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앞서 2~3월쯤 후배 기자에게 홍콩 재벌 2세로 알려진 맥신 쿠 씨에 대한 기사 6건을 게재하도록 한 뒤 맥신 쿠 씨 측에 기사를 삭제해 주겠다며 1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가 올린 기사엔 맥신 쿠 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한 뒤 잠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초구에 있는 이 매체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