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매체 “韓수단교민 사우디 도착” 보도…정부 “사실 아냐”

지난 12일 공군 KC-330 공중급유기가 후미로 진입한 F-15K 전투기에 급유 붐을 길게 내려 공중급유를 시도하고 있다. 2023.4.13 공군 제공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교민이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고 아랍 매체가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4일 알 아라비아TV는 이날 오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약 800㎞ 떨어진 포트수단에서 한국인 29명을 태우고 이륙한 비행기가 홍해 맞은 편 사우디 제다 공항에 착륙다고 보도했다.

알 아라비아TV는 페이스북에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한병진 제다 총영사가 사우디 군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악수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알 아라비아TV의 보도에 대해 “오보이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도 “해당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공지했다.

또 전날 오후 8시쯤 부산에서 이륙한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도 제다 군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항적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시그너스는 이날 오전 11시쯤 제다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된다.

애초 시그너스의 목적지는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추정됐으나, 제다로 이동한 우리 교민을 이송하기 위해 제다에 기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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