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LPGA ‘호수의 여인’은 릴리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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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호수의 여인'으로 거듭났다.
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렌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부는 연장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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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
릴리아 부(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호수의 여인’으로 거듭났다.
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렌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부는 연장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지 두 달 만의 승전보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이날 먼저 경기를 끝낸 부는 4라운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한 에인절 인(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부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인의 공이 물에 빠진 사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자 부와 캐디는 망설임 없이 18번 홀 옆 연못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 챔피언이 물에 뛰어드는 ‘호수의 여인’ 전통을 계승한 것.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올해 장소를 이곳으로 변경했다. 1988년 에이미 앨컷의 우승으로 시작된 호수 입수 세리머니는 코스를 옮겨서도 이어진 것이다. 대회 주최 측도 18번 홀 근처의 호수를 준설해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는 “사실 경기 중 17번 홀 근처 연못에서 뱀을 봤기 때문에 물에 빠질까 말까 고민했지만, 워낙 기분이 좋아 그냥 뛰어들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오늘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은 전부 할아버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의 할아버지는 1982년 보트 한 척으로 공산 치하의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초기에 사망한 그는 이날 부의 멘털 코치였다. 부는 “경기 중 이따금씩 화가 날 때면 ‘최선을 다해 경기하라’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화를 내면 할아버지가 실망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감정을 조절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과 양희영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수연 인턴기자 0607tnd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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