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뭄에 전세계 식당 올리브유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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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페인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 역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회복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역의 올리브 작황을 망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은 6월 이후 거의 60%나 급등, 킬로그램당 약 5.4유로(약 7923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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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해 스페인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 역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회복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역의 올리브 작황을 망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은 6월 이후 거의 60%나 급등, 킬로그램당 약 5.4유로(약 7923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 스페인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전 세계 올리브유의 절반을 생산하는데 지난 12개월 동안 연간 공급량은 약 78만톤으로 약 절반으로 줄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올해 생산량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여름 건조한 날씨로 올해 후반 작물 수확량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보뱅크의 곡물 및 유지종자 분석가인 비토 마르티넬리는 “업계에서 20년 동안 이런 가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은 스페인에게 “재앙”이었고 이탈리아의 작황도 지중해의 다른 국가들과 함께 “나빴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데이터 분석 회사 센트로 스터디 디불가도 2022년이 1800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은 21세기 들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따뜻하고 두 번째로 건조한 3월로 나타났다.
4월도 기록상 가장 건조한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스페인 기상 예보관은 4월 첫 17일 동안 전국 절반 이상에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여름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 올리브유는 10월에서 2월 사이에 지중해 지역에서 수확되기 때문에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다시 작황이 좋지 않게 된다.
반면, 올리브유를 비싸게 팔고자 했던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인 가뭄을 내심 반기는 눈치다.
데이비드 그라니에리 유럽 전국올리브생산자연합 회장은 “특히 스페인의 가격 상승은 좋은 소식”이라며 “마침내 모든 유럽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전체 시장을 침체시켰던 바닥을 향한 경쟁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고품질 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생산자들이 마침내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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