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분기만에 처방 두배…펙수클루 '1000억 블록버스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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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국내 처방액이 출시 2분기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2년 7월 국내 출시된 펙수클루의 출시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처방액은 46억원.
펙수클루는 올해 초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빠른 국내 처방액 증가 관련,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의 5대 강점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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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국내 처방액이 출시 2분기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과 미국 등 15개국에는 이미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성사됐다. 회사는 적응증 추가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펙수클루를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판매효과가 큰 의약품)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4일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83억원보다 약 31% 늘어난 규모다. 2022년 7월 국내 출시된 펙수클루의 출시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처방액은 46억원. 출시 2분기만에 처방액이 2.5배 늘어난 셈이다.
펙수클루는 올해 초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월별 처방액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펙수클루는 전체 치료제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 달엔 11위였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국내에선 2021년 국산 34호 신약으로 승인받고 지난해 7월부터 의료현장에서 처방 중이다.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총 2개가 있다. 위염 적응증은 P-CAB 제제 가운데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빠른 국내 처방액 증가 관련,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의 5대 강점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회사는 △빠른 약효 발현△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복용 편의성△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을 펙수클루의 강점으로 꼽는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중국과 미국 등 15개국과 약 1조2000억원 계약규모로 펙수클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현지 허가신청을 위한 임상 결과 자료 취합 중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국 허가 신청이 들어가 이르면 내년부터 현지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은 3조 5000억 원 규모라는게 업계 추산이다. 이미 시장 규모가 크지만, 성장 잠재력도 높다. 맵고 짜게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탓에 위식도 역류질환 발병 인구가 많아서다.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및 간학 저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은 7.69%다.
대웅제약은 우선 국내 처방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처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심포지엄 개최와 학회, 박람회 등에 참석해 학술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관련 국제학회인 '2023 미국 소화기학회(DDW,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오프라인 홍보부스를 열어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직접 알린다.
처방 확대를 위한 적응증 추가에도 나선다. 대웅제약은 현재 펙수클루 관련, 비미란성식도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 출혈성 위염에 대한 임상 1상도 하고 있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강점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후속 적응증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해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나아가 2027년 100개국 진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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