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들, 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주식·ETF 103조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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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103조원어치가 넘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반다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퇴직연금(401k) 및 기타 퇴직계좌 적립 등을 제외하고 주식·ETF 매입에 총 777억달러(약 103조 4300억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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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투자규모 육박…2017~2019년 평균의 5배
일상 복귀에도 투자 지속…노후자금 마련 수단 안착
"수년간 변동성 겪으며 힘든 상황에도 차분히 적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변동성 장세에도 103조원어치가 넘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투자액이 급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지 않은 수준으로, 노후를 대비한 자금 마련 수단으로 주식 투자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반다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퇴직연금(401k) 및 기타 퇴직계좌 적립 등을 제외하고 주식·ETF 매입에 총 777억달러(약 103조 4300억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및 2022년 1분기 각각 806억달러(약 107조 2800억원), 802억달러(약 106조 7500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규모다. 2017~2019년 평균 대비로는 무려 5배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및 ETF 매입은 지난 2월 정점을 찍었고,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경기침체 우려나 은행권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7.7% 상승하는데 일조했다. 미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개설된 중개 계좌는 100만개를 넘어섰고, 순자산도 1320억달러(약 175조 7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엔 개인 투자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일 평균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고 찰스슈왑은 밝혔다. WSJ은 변동성이 확대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보단 ETF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고, 머니마켓펀드(MMF)로도 많은 자금을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단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며, ETF 투자가 늘어난 것은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MMF로 자금을 옮겼다는 것 역시 언제든 투자를 재개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미 자산운용사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DFA)의 메리 필립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모든 변동성을 겪은 이후 고객들은 훨씬 덜 불안해하고 있다. (오히려) 더 차분하게 힘든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ETF 매입은 은퇴 이후에 쓸 자금 마련에 있어 주식 투자를 여전히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WSJ은 “팬데믹 기간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이 급증했을 때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정부 부양책(지원금)이 소진되고 일상생활 복귀가 진행되면 주식 투자 열풍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머물고 있다”고 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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