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숲 복원한다”···121억원 들여 조림사업, 등산로 정비, 임도 설치[양구군]

최승현 기자 2023. 4.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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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채 작업이 마무리된 양구 산불 피해지의 모습.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4월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소실된 숲을 복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양구군은 오는 2030년까지 121억원을 들여 산불 피해지역 720㏊에서 조림 사업을 비롯해 숲 가꾸기, 산사태 예방, 등산로 정비, 임도 설치 공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52억원을 들여 380㏊에 대한 조림을 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 23억원을 들여 조림지에 대한 풀베기와 묘목 가꾸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24억원을 들여 임도 9.6㎞를 설치한다.

양구군은 현재까지 산불 피해지 135㏊에 대한 벌채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벌채작업을 끝낸 산지에 자작나무와 아까시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양구군은 산불 피해지에 아까시나무 등을 심어 밀원림을 조성하면 양봉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산불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인 복구사업을 통해 산림소득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소중한 산림 자원을 잃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모두 힘써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0일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간 이어지면서 축구장 1000여 개에 달하는 720㏊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 중 90.4%가 사유림이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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