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10명 늘어 총 30명…서울 6명·경기 3명·경북 1명(종합)

강승지 기자 2023. 4. 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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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0명 늘었다.

질병청은 24일 국내 10명의 엠폭스 확진자(21번째~30번째)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바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로의 변경을 권고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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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내국인·1명 외국인…국내 지역사회 감염 누적 25명
4월 3주차에만 신고 및 문의 102건, 검사 43건 진행돼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7.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0명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모두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했다. 이로써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는 지난 7일 첫(국내 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25명으로 늘어났다.

질병청은 24일 국내 10명의 엠폭스 확진자(21번째~30번째)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라고 밝혔다. 21일 4명, 22일 4명, 23일 2명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이다. 그중 9명은 내국인, 1명은 외국인이었다.

인지경로를 보면 의료기관 신고가 4건, 본인이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한 게 5건, 보건소로 직접 방문한 사례가 1건이었다. 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통증을 동반한 피부병변이었고 모든 환자에서 발진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10명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질병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의 추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증상 홍보 및 신고 독려를 통한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 차단, 예방수칙 제작·배포 및 고위험시설 지도 안내, 위험소통 등을 강화하며 전파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증상 안내 및 고위험군 위험소통 강화로 의심 신고 및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검사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고 및 문의는 4건(4월 1주)→34건(4월 2주)→102건(4월 3주)의 추이를, 검사 건수는 1건(4월 1주)→14건(4월 2주)→43건(4월 3주)의 추이를 각각 보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국민에게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 △의심환자와 피부접촉·성접촉 같은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 △발진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 질병청 콜센터(1399)로 문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르는 사람들과의 피부접촉·성접촉 같은 밀접접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엠폭스 감염예방수칙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더불어 질병청은 엠폭스 의심 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 의심 환자와의 밀접 접촉 등 위험요인을 겪은 데 따른 의심 증상이 있으면 주저 없이 질병청 콜센터(1399) 등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지난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잠복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 동안 지속된다.

국내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 유입이나 관련 환자였으나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부터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환자는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13일 엠폭스의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바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로의 변경을 권고해서다. 질병청은 6개월간 엠폭스와 원숭이두창을 함께 쓰는 유예 기간을 거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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