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에 주소가? 티맵에서 검색까지

주소가 부여된 태평로 전기차 충전소.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전기차 이용자가 편리하게 충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에 사물주소를 도입하고, 길도우미앱과 충전플랫폼사업자를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티맵 등에서도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가로등형과 집중형 충전시설 등 옥외 설치 19기를 포함해 총 91기의 충전기에 사물주소를 적용했지만 길도우미앱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충전소를 찾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모빌리티사, 충전사업자, 충전플랫폼사업자가 만나 사물주소 도입 및 위치정보 정확성 확보방안 등을 협의하고 충전기 주소를 앱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8월까지 옥외 급속충전기 200기에 주소를 부여해 티맵, 티비유-일렉베리에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서울지역 모든 급속충전기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건물 내부에 설치된 충전시설까지 주소를 부여하고 길도우미앱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물주소 고도화는 그동안 구현하기 어려웠던 이동 충전소 위치인식, 자율주행차 주차 및 자율 충전, 복잡한 건물 내 충전소 안전과리 등 미래 충전 산업의 기반 조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충전소 QR간편결제와 전기차 충전소 사물주소 도입 등 이용자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전편익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용해 도시형 충전기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