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中, 유럽과도 '무제한 협력'…우크라 문제 당사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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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충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가 중러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유럽 간에도 무한한 파트너십이 있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조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푸 대사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더 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중러 협력에는 한계가 없다. 중국과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유럽 사이에 불화를 만들기 위해 중러 관계를 악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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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푸충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가 중러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유럽 간에도 무한한 파트너십이 있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조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푸 대사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더 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중러 협력에는 한계가 없다. 중국과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유럽 사이에 불화를 만들기 위해 중러 관계를 악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 대사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나 무제한 협력을 약속한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무제한 협력'이라는 단어를 고의적으로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이러한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또 푸 대사는 "최근 더 많은 유럽 정치인들이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하고 인정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에 반대하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EU가 진정한 전략적 자율성을 실현할 용기, 지혜, 능력을 갖고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세력으로서 유럽은 독립을 유지해야만 멀리 갈 수 있다"며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유럽 측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비행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유럽이 미국이나 중국의 정책을 따르지 않고 독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는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는데, 푸 대사 역시 이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푸 대사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연루돼 있지 않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당사자도 아니고, 오히려 희생자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푸 대사는 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입장을 담은 문서가 발표됐고, 그 핵심은 평화 회담과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12개 주문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한편 푸 대사는 올해 중국과 EU 간 교류 확대를 목표로,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중국-EU 지도자 회의 개최는 올해 중국과 EU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의제"라며 "현재 양측은 접촉을 강화하고 다양한 준비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더 많은 공감대와 성과를 달성하고 중국-EU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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