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회귀’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 3.7% 증가…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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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4조원)였다.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640% 증가해 SIPRI 집계 이후 단일 국가의 연간 군사비 지출 증가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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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4조원)였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의 2.2%에 달한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각국 정부가 위기감을 느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동아시아 긴장 고조에 따른 중국·일본의 군사비 증강도 한몫했다.
SIPRI는 이번에 집계된 증가율 3.7%는 인플레이션 이전 2021년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이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세계 군사비 지출 증가는 전년 대비 6.5%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군사비로 8770억달러(약 1171조원)를 써 여전히 압도적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2920억달러 추정), 러시아(864억달러 추정), 인도(8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64억달러로 9위, 일본은 460억달러로 10위였다.
러시아는 GDP의 4.1%를 군사비에 썼다. SIPRI는 러시아의 지난해 실제 군비 지출액은 2021년에 세운 예산 계획보다 34% 늘어난 것이라며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640% 증가해 SIPRI 집계 이후 단일 국가의 연간 군사비 지출 증가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난해 군사비 지출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460억달러로, 이는 1960년 이후 일본의 최대 군사비 지출 규모다. 일본은 중국, 북한, 러시아의 위협 증가에 대응해 향후 10년 간 군사력을 증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하는 등 앞으로 군사비 지출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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