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분향소 자진 철거 요청… 2차 계고로 데드라인 지나"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두고 유가족 측이 자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 /사진=뉴스1

서울시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와 관련해 유가족 측에 철거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2차 계고장을 보낸 것으로 행정 사전 절차는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는 여전히 자진 철거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2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유가족 측은 지난 2월 참사 100일 추모제를 진행하며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대변인은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자진철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매주 철거할 것처럼 데드라인을 계속 연장하는 방식을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았을 뿐 이미 2차 계고로 데드라인은 지났다"며 자진철거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서울시는 분향소 운영 종료 시점을 마음대로 정해놓고 유가족에게 그대로 수용할 것만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며 "진상 규명과 희생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때 종료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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