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객단가 1만5000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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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처음 1만명을 넘어섰고, 객단가(좌석 1개당 매출)는 사상 최초로 1만5000원을 경신(정규리그 기준)했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1만259명.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2019년 평균관중(1만1308명)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충격파를 딛고 점점 야구장에 팬들이 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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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처음 1만명을 넘어섰고, 객단가(좌석 1개당 매출)는 사상 최초로 1만5000원을 경신(정규리그 기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에 따르면, 93경기를 치른 24일 현재 KBO리그에는 총 95만4053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1만259명. 이는 작년 같은 경기수 때 평균관중(6960명)과 비교해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시즌 개막 초반에도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됐으나 육성 응원이 금지돼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2019년 평균관중(1만1308명)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충격파를 딛고 점점 야구장에 팬들이 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객단가다. 올해 10개 구단은 지금껏 관중수입으로 149억원 넘게 벌었다. 평균 객단가(좌석 1개당 매출)가 1만5718원에 이른다. 지난 시즌 객단가(1만4818원)와 비교하면 6%가량 증가했다. 2019시즌(1만1780원)과 비교하면 무려 25%(3938원)나 올랐다.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객단가 1만원 시대(1만443원·2016년)를 열었는데 7년 후 1만5000원의 벽까지 깼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리그 입장 수익 1000억원 시대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607만6074명(평균 8439명)이 들어찬 지난해 정규리그 입장 수익은 총 900억4040만원이었다.
2023 KBO리그는 여러 악재 속에 개막했다. 세계야구클래식(WBC) 조기 탈락,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의 미성년자 관련 범죄 의혹, 장정석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파문에 이어 엘지(LG) 트윈스 이천웅의 불법 온라인 도박 의혹까지 터졌다. 개막 직전 KBO 사무국은 임원 횡령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전(4월1일) 5개 구장이 매진되는 등 KBO리그는 연일 예측 불허의 승부를 이어가면서 관중 동원에서 순항 중이다.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등 ‘젊은 피’가 시속 160㎞ 안팎의 공을 뿌려대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도 크다.
24일 현재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5위 엔씨(NC) 다이노스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엔씨와 10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 또한 3경기다. 작년처럼 독주하는 구단도 없고, 뒤처지는 구단도 아직은 없다. 참고로 작년 93경기 기준 1위 에스에스지와 5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4.5경기였고, 롯데와 10위 엔씨의 승차는 5.5경기였다.
한편, KBO리그는 이번 주 1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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