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中화웨이 창업자, 전기차 사업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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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화웨이의 전기차 사업 시련은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산업을 육성하고 소비를 촉진할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지급해오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올해부터 전격 중단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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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정페이 CEO는 지난달 31일 사내 인트라넷에 화웨이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게재했다.
이 결의안은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에 화웨이 로고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런 불허 조치는 5년간 유효하다고 명시했다.
화웨이의 순번 회장을 맡고 있는 쉬즈쥔 회장도 같은 날 열린 회의에서 "30년 이상 구축한 화웨이의 브랜드가 마음대로 남용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화웨이에서 전기차 사업은 위청둥 화웨이 클라우드·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해왔으나, 앞으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화웨이는 2019년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쉬즈쥔 회장이 자동차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화웨이는 2022년 8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 국영 완성차업체 창안자동차 등과 힘을 합쳐 전기차 '아바타11'을 출시했다.
화웨이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시스템 같은 소프트웨어를, CATL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창안자동차가 자동차 설계·생산을 각각 맡았다. 각 분야의 중국 내 최고 기업 3곳이 합작한 브랜드였다.
이에 따라 당시 중국 내 전기차 1위 기업 비야디(BYD)는 물론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 테슬라,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아이온, 창안자동차, 샤오펑자동차 등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화웨이가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점에서, 아바타11은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 시기에 화웨이의 전기차 사업은 시련에 맞닥뜨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미국이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백도어'(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심어 기밀 정보를 빼낸다고 보고, 2019년 5월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칩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4G 관련 제품 수출도 금지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최고 수준의 전기차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이 때문인지 올해 초 화웨이가 중소 전기차 업체인 장화이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얼마 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의 전기차 사업 시련은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산업을 육성하고 소비를 촉진할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지급해오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올해부터 전격 중단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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