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보험 진출 허용, 대리점協 사실상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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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협회)가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 국면에서 실익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 과정에서 협회는 집회까지 하며 요구한 자동차보험 제외를 관철하지 못했다"며 "GA 비교·추천 진출 등 얻는 것은 없고 매번 빼앗기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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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 제안도 관철 못 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협회)가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 국면에서 실익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 진출은 허용하고 핵심 이익은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협상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플랫폼 보험상품 취급 시범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플랫폼의 업무 범위는 보험모집 단계 중 권유(비교·추천)로 제한하고 취급상품은 CM(인터넷 판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단기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으로 정했다. 수수료는 단기보험은 대면 모집 수수료의 33% 이내로, 장기보험은 대면 모집 수수료의 15~20% 이내로 제한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이해당사자 중 GA만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플랫폼의 취급 상품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해 8월과 10월 서울 도심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랫폼의 보험모집 시장 진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협회는 금융위의 정책 추진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제외하고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장기보험은 제외하고 자동차보험을 취급 종목에 포함했다. 이에 협회는 장기보험을 제외한 점을 고려할 때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핀테크업계는 애초부터 가입 기간이 긴 장기보험은 취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어 평가가 갈린다.
회원사의 요구인 GA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도 관철하지 못했다. 협회 일부 회원사는 IT 역량이 핀테크 기업 수준에 달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하다. 누적 가입 수가 100만명이 넘는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곳도 있다. 이에 협회는 금융위에 이런 제안을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협회의 대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현재 협회 대관업무는 조경민 협회장과 보험협회 출신 임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금감원 출신인 만큼, 대부분 사안은 조 회장이 핸들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진출 과정에서 협회는 집회까지 하며 요구한 자동차보험 제외를 관철하지 못했다"며 "GA 비교·추천 진출 등 얻는 것은 없고 매번 빼앗기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 한 관계자는 "취급 종목에 자동차보험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한 게 있지만, 금융위가 포함해 관철되지 않은 건 맞다"며 "핀테크의 대리점업 진출을 저지한 점, 취급 종목에 장기보험을 포함하지 않는 점을 볼 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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