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와 핑크의 대결…삼성·애플, '色 전쟁' 2라운드

기사내용 요약
아이폰15, 다크 핑크·라이트 블루 적용 예상…프로는 '다크 레드'
갤Z5도 라이트 핑크·라이트 블루 관측…'퍼플' 이어 또 색상 겹칠까

아이폰15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크 핑크'와 '라이트 블루' 색상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또다시 시그니쳐 색상을 통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양사 모두 보라색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에는 보다 눈에 띄는 파랑색과 분홍색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와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폴드5에는 밝고 진한 블루·핑크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프로 모델과 하위 일반 모델에 각기 다른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프로의 경우 마룬색·버건디색에 가까운 '다크 레드'가 올해의 신규 색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다크 레드는 기존에 아이폰에 적용됐던 '프로덕트 레드'보다 더 어두운 진홍색에 가깝다.

애플은 매 하반기마다 아이폰 신작을 출시하면서 종종 블랙(그레이)·실버·골드 등 기본 색상 외에 새로운 시그니쳐 컬러를 공개해온 바 있다. 아이폰13 프로의 '시에라 블루'와 '알파인 그린', 아이폰14 프로의 '딥 퍼플' 등이 대표적이다.

전작과 같이 아이폰15 일반 모델에도 프로와는 다른 색상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다크 핑크'와 '라이트 블루' 색상이다. 애플은 프로와 별도로 아이폰 일반 모델에는 다양한 원색 계열의 색상을 적용해왔다. 아이폰13에서는 블루·핑크·그린 등의 옵션이 제공됐고, 아이폰14에는 전작보다 연한 블루 색상과 퍼플·옐로 등이 적용됐다.

아이폰15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색상은 전작에 적용됐던 블루·핑크보다 더 짙은 색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크 레드' 색상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 Z 플립5와 플립5에도 이같은 밝은 원색 계열이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플립5는 베이지·그레이(블랙)·라이트 그린·라이트 핑크 등 4개 색상으로 구성되고, 폴드5는 베이지·블랙·라이트 블루 등 3개 색상이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라이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린·핑크·블루가 시그니쳐 색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가 폴드는 성능, 플립은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플립의 색상이 마케팅 등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폰 색상 예상이 들어맞을 경우 양사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색상으로 맞붙게 된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Z 플립4의 '보라 퍼플'과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딥 퍼플'로 보라색 전쟁이 발발한 바 있다.

보라색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에게 그 인기가 증명된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갤럭시 시리즈에 보라색을 적용해왔는데, 가장 많이 팔린 '팬텀 바이올렛'을 비롯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애플 또한 아이폰12, 아이맥, 아이패드 미니 6, 아이패드 에어 5 등에 퍼플 색상을 적용해 호평을 받아온 바 있다.

다만 올해 양사의 시그니쳐 컬러가 될 수 있는 파랑·분홍색이 쨍하고 선명하게 적용될 경우 보라색에 비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13 프로의 시에라 블루나 갤럭시 Z 플립4의 핑크 골드처럼 선명한 색보다는 은은한 느낌을 주는 컬러의 폰을 선호해왔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플립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폰 색상이 기기 성능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은 컬러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구매자가 직접 프레임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수십개의 색상을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또한 최근 아이폰14 옐로를 출시하는 등 색상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립·폴드5를 7월 중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더블폰 힌지 대량 생산이 보다 이른 6월 초부터 시작된다는 이유에서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신작을 8월께 발표하고, 애플은 한달 뒤인 9월 중 아이폰 신작을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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