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기시다 폭탄 테러 영향? 갑자기 바뀐 김정은 경호 방식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넓은 광장에서 딸 주애와 함께 서서 보고받는 김정은 총비서를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호원들의 손에는 검은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지난 16일, 다른 곳에서도 도로변 경호원들의 손에 검은 가방이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지난 2월 또다른 행사에서도 김 총비서 주변에 배치된 경호원들 모두 맨손입니다.

이런 검은 가방에는 기관총을 넣을 수도 있고, 유사시 방패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호원들 손에 검은 가방이 들린 것이 공개된 지난 16일은 일본 기시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 세계 지도자들의 경호에 대한 강화 추세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요. 최근 북한 입장에서는 참수 작전과 같은 한미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부분을 (고려하면 경호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경제 사정을 중심으로 북한 내부의 불안한 정세가 반영돼 경호를 강화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 : 최재영,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