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경제사절단으로 미국行…'투자보따리'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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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하면서 '투자 보따리'를 얼마나 풀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기업들은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을 때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때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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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법·IRA 이견도 논의할 듯…기존 투자도 점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하면서 '투자 보따리'를 얼마나 풀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기업들은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을 때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앞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의 점검 차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투자에 앞서 문제가 된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7일 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경제사절단으로 122개 기업이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 구광모 LG(003550)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5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으로 구성했다.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꾸리면서 기업들의 '투자 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기업들은 국빈 방문에 맞춰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해 왔다.
지난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때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
신규 투자는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에 집중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미국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 개선 및 경제 안보 동맹 강화 차원에서 추가 투자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는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점검하는 부분에 무게가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방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지 2년 밖에 안됐고, 그 사이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등에 맞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과 SK 반도체 제조시설과 배터리 합작법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건설, LG 배터리 공장 등 4대 그룹이 발표한 대미 투자금액만 무려 700억 달러(약 93조25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최근 문제가 된 반도체법과 IRA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보조금 조건 완화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 포함이 투자의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적절한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재계 총수들의 네크워킹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연쇄 접촉을 통해 협력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은 미국 출장 기간 주요 고객사와 협력업체 CEO 등을 만나 관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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