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서 열린 한국 영화제… 예약 30초 만에 매진 [특파원+]

이귀전 2023. 4. 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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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한국 영화 전용관이 문을 열었다.

중국에선 그동안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의 여파로 장기간 한국영화 상영이 제한돼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는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지하 1층에 107석 규모로 마련된 2D와 3D영화 상영관은 마련하고 24일 오후 개관식을 연다.

영진위는 중국인과 교민을 대상으로 매주 2회 무료로 한국영화를 상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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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중국사무소, 한국문화원 100여석 상영관 마련
매주 2회 무료 상영… 한국 영화 우호적 분위기 구축
24일부터 영화제… 헌트, 군함도, 자산어보 등 15편 상영

중국 베이징에 한국 영화 전용관이 문을 열었다. 중국에선 그동안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의 여파로 장기간 한국영화 상영이 제한돼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는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지하 1층에 107석 규모로 마련된 2D와 3D영화 상영관은 마련하고 24일 오후 개관식을 연다. 영진위는 중국인과 교민을 대상으로 매주 2회 무료로 한국영화를 상영할 방침이다.

한국영화 전용관으로 운영돼 안정적인 상영 환경 구축과 함께 한국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한국영화 전용관. 주중 한국문화원 제공
전용관 설치를 계기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헌트, 군함도, 자산어보 등 한국 영화 15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도 개최한다.

사무소는 25일 상영하는 언프레임드와 26일 자산어보, 28일 브로커 세 편의 영화에 대해 지난 20일 예약을 받았는데, 개시 30초 만에 매진이 됐다고 설명했다.

25일에는 오는 29일부터 상영되는 탑, 신과함께, 군함도, 모가디슈 등 6편에 대해 예약을 받는다.

정민영 영진위 중국사무소장은 “중국 내 한국영화 상영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전용 상영공간을 설치함에 따라 한국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소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합의한 이후 중국의 한한령이 발동되면서 중국 본토에서 한국 영화는 정식으로 개봉되지 못했고, 한·중 영화 합작도 중단됐다.

극장에서는 2021년 12월 나문희·이희준 주연의 한국 영화 ‘오! 문희’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지난해 11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한한령 이후 처음 공개됐다. 한한령 이전에는 연간 한국영화 2∼3편 정도가 중국에서 개봉됐으나 한한령 이후로는 베테랑, 써니 등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들만 일부 중국에서 개봉했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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