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인 줄 알았는데”…디즈니랜드 ‘불 뿜는 용’ 진짜 불냈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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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 ‘판타즈믹!’ 공연 중 용 모형에서 불이 나 관람객과 근무자들이 대피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디즈니랜드에 있는 길이 14m짜리 ‘불 뿜는 용’이 공연 중 진짜 불길에 휩싸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오후 11시께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공연 ‘판타즈믹!’ 마지막 회차 중 소품용 용 모형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

용의 머리 부분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45피트(약 13.7m) 크기의 몸체 전체로 옮겨붙은 뒤 소방당국에 의해 진압됐다. 공연장 인근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근무자 6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일부 관람객은 용이 불에 타는 상황을 공연 내용의 일부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판타즈믹!’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꿈속에서 견습 마법사가 돼 악당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날 타버린 거대한 용은 극 중 마녀 말레피센트가 변신한 것이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른 나라의 디즈니랜드에서도 ‘판타즈믹!’과 유사한 불 특수효과 활용 또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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