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연패 끊은 팀 시크릿 ‘인비’ 레이예스 “다른 스타일 대신 잘 하던 방법으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이하 DFM)와의 대결을 완승으로 제압하며 연패를 끊고 한숨 돌린 팀 시크릿의 ‘인비’ 아드리안 직스 레이예스가 승리의 기쁨과 타지에서의 컨디션 관리법 등에 대해 밝혔다.

2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5주 2일차 2경기에서 팀 시크릿이 DFM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연패 중이었기에 조금은 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경기 자체는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갔다. 아무래도 동기부여 면에서 오늘 승리가 중요한 역할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레이예스는 두 번의 패배의 원인과 회복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 동안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봤던 것이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원래 잘하던 것을 가다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DFM 상대로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어센트 맵에서 진행됐던 1세트, 팽팽했던 전반전의 분위기를 깨고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던 원인으로 “’덥스텝’ 제이비 파구리간 선수가 중요한 순간 킬을 많이 기록하며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온 것 같다.”라고 분석한 뒤 “덕분에 팀의 사기도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경기도 잘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헤이븐 맵에서의 2세트에 대해서도 “’설담’ 박상민 선수에 에이스를 허용한 뒤 ‘설담’ 선수 쪽에 더 많은 스킬을 투자해서 위치를 알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오퍼레이터를 들고 있던 ‘설담’ 선수의 반대쪽으로 힘을 투자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한 레이예스는 “’덥스텝’ 선수가 셰리프로 상대 둘을 동시에 처리한 20라운드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오늘 ‘덥스텝’ 선수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최근 자신의 폼에 대해 “아직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중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팀을 위해 스킬을 적재적소에 쓰거나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모두 자전거를 구입해서 숙소 근처의 공원을 돌며 단합의 기회로 삼고 있다.”라고 소개한 레이예스는 예전처럼 헬스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록인 상파울루’ 이전에는 주 6일 헬스장을 가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스케쥴도 많고 부상을 입을까 겁도 나서 피하는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경기인 제타 디비전(이하 제타) 전에 대해서는 “제타가 국제전 경험도 많고 현재 흐름을 타는 팀 중 하나지만 역시 우리가 잘 하는 것을 보다 손에 잘 익도록 준비했을 때 충분히 저희가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키 플레이어가 될 선수로는 “’뎁’ 선수와 ‘덥스텝’ 선수가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덥스텝’ 선수 쪽이 우위일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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