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민간 매각 시도, 공적 소유재단 꾸려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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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YTN 공기업 지분의 민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YTN이 자산을 출연하고 사회 각계 단체가 재단을 꾸려 YTN의 소유구조를 공영화하자는 제안이 YTN 내부에서 나왔다.
전 팀장은 상장회사인 YTN이 대규모 자금을 출연하려면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사회 각계 단체가 재단 설립에 참여해야 하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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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전략기획팀장, YTN 자금출연사회 각계 단체 참여 재단 설립 제안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윤석열 정부가 YTN 공기업 지분의 민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YTN이 자산을 출연하고 사회 각계 단체가 재단을 꾸려 YTN의 소유구조를 공영화하자는 제안이 YTN 내부에서 나왔다.
전준형 YTN 전략기획팀장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방송학회 정기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 YTN의 공영성을 확립할 대안으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전준형 팀장은 YTN이 공적 소유구조를 가지면서도 정치권력에 취약한 특성을 가졌다고 했다. 전 팀장은 “(YTN의) 극단적 기계적 중립 성향은 역설적으로 자본권력보다 정치권력에 훨씬 취약한 YTN의 조직특성을 반증한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YTN 민영화 과정도 결국 자본논리보다는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치적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YTN을 민영화하면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일각 의견을 반박했다. “정부가 보도전문채널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건 방송 영역의 공공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변화에 따라 미디어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민간 소유로 바뀔 경우 보도전문채널은 그동안 유지해온 공적 가치에 복무해야 한다는 책임과 역할을 상당부분 내려놓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전 팀장은 “(경영 관점에서 보더라도) YTN이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매각을 결정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도 했다.
전 팀장은 YTN 정치와 자본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현실적 방안 가운데 하나로 보도전문채널의 사회적 소유재단 설립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재단 설립의 근간이 되는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YTN 자산 직접 출연도 검토할 수 있다”며 “언론미디어 관련 단체를 비롯해 학계, 공익단체 등 사회 각 분야 주체들이 공동으로 재단을 만들어 YTN 지분을 인수해 이사를 추천하고, 보도와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방식”을 들었다.
전 팀장은 “YTN은 이미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각 분야 단체들의 투자금을 합치면 현재 공기업이 매각을 공식화한 YTN 지분을 인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그에 따르면 보도전문채널의 사회적 소유재단 설립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전 팀장은 상장회사인 YTN이 대규모 자금을 출연하려면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사회 각계 단체가 재단 설립에 참여해야 하는 점을 들었다. 그는 “공기업 지분(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총 30.95%)을 모두 인수하려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출자가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YTN은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적 소유구조라는 새로운 성공모델을 실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건은 학계와 언론계, 정치권을 포함해 보도전문채널의 사회적 소유를 굳건하게 지지해줄 여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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