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봄을 보여줄게”…北, 유튜버 내세워 중국에 관광 홍보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4.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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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중국판 SNS 계정을 통해 평양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중국의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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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비리비리, 유튜브 영상캡처

북한이 최근 중국판 SNS 계정을 통해 평양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중국의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북한이 선전 목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 출연하는 평양 여성 ‘연미(燕美)’가 중국어로 “나는 평양을 사랑하고, 평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포스터가 공개되기도 했다.

연미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연미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고 영상 내내 미소를 지으며 중국어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비리비리에서도 공유가 됐고 조회 수가 9만을 넘어가며 인기를 끌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비리비리 영상캡처

지금까지 유튜브 등 SNS상에서는 영어를 쓰는 북한 유튜버가 있었지만, 중국어를 쓰는 북한 유튜버는 등장한 지 얼마 안 됐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개방으로 가까워지면서 중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여 교역 활성화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더우인에서는 올해 들어 북한 관련 신설 계정들이 만들어지거나 활동을 멈췄던 계정들이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가 개설한 인사이드 노스코리아(Inside North Korea·북한에서는) 계정은 지난 2월 첫 영상을 올리고 한 달 만에 구독자 6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북한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진달래’ 계정은 올해 초 1년여 만에 “오랫동안 못 봤네요, 여러분!”이란 인사말과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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