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3타자 연속 ‘홈런쇼’...오타니가 완성
LA에인절스, 승률 5할대 복귀
대포 3방의 위력은 막강했다. MLB(미 프로야구) LA에인절스가 진귀한 ‘백투백투백(back-to-back-to-back·3타자 연속)’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가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타니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66(79타수 21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0-1로 뒤진 1회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33)로부터 좌전 희생 플라이를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로얄스의 비니 파스콴티노(26)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1-2로 끌려간 LA에인절스는 6회말에 홈런 세 방으로 응수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30)가 라일스를 상대로 시즌 3호 홈런(비거리 114m)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32)가 시즌 5호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동료 두 명이 화력을 과시하자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도 이에 화답했다. 오타니는 라일스의 5구째 시속 128km짜리 커브에 힘껏 방망이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타자 연속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비거리 126m에 이르는 대포로 동료들 중 가장 화끈했다. LA에인절스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친 건 2019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때도 오타니가 마지막 홈런을 책임졌다.
LA에인절스는 홈런을 친 타자에게 ‘잘 싸웠다’는 의미에서 사무라이 전사 모자를 씌워주는 세리머니를 하는데, 올 시즌 중 처음으로 3명의 선수 머리를 연달아 거쳐 갔다. 트라우트는 “워드가 내게 주고, 내가 오타니에게 전달해주는 이 과정이 멋졌다(cool)”고 했다.
LA에인절스는 7회초 1점을 허용하며 쫓겼지만, 4대3으로 승리를 지켜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11승11패·승률 0.500)를 유지했다. 로열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5승17패·승률 0.22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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