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우상호·장경태 의원, 검찰 송치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12

경찰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우상호·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우 의원과 장 의원에 대한 피고발인 소환 조사를 거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TBS 라디오에서 "아주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게 직접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70대가 넘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해서 정 장관 부인이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 사이에 (김 여사가) 그 안을 둘러봤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정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외교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 당시 외교부장관 부인은 사전에 방문 계획을 연락받아 외출을 한 상태였다" 며 "그래서 김건희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이 객관적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다 확인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개로 장경태 의원 역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해 11월 김 여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에 방문해 아픈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장 의원은 해당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 의원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방문 당시 촬영 사진과 영상, 전문가 감정 결과, 다수 관련자 진술 통해서 종합적 검토 했을 때 당시 촬영을 위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명 설치와 관련한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걸로 확인이 됐다"며 "따라서 피고발인 장경태 의원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