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참패 이유 있었네'...토트넘의 '엉망진창' 패스맵

[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의 충격적인 패스맵이 공개됐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3위 뉴캐슬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6점이 뒤지며 사실상 4위 진출이 멀어졌다.

이날 토트넘은 파격적인 전형을 들고 나왔다. 기존에 사용했던 3-4-3 포메이션이 아니라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이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가 추가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과 함게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형성됐고, 기존에 윙백으로 뛰었던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는 백4의 풀백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 계획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모두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2분 조엘린톤의 돌파를 막지 못했고, 슈팅에 이은 세컨드볼을 제이콥 머피에게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당했다. 곧바로 4분 뒤 조엘린톤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토트넘의 악몽은 계속됐다. 사르는 홀딩 미드필더로서 백4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토트넘의 백4 라인의 수비 영역은 애매했다. 결국 전반 9분 머피에게 또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허용했고, 이어 알렉산더 이삭의 멀티골로 점수는 21분 만에 5-0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중원에서의 점유는 되지 않았고, 오히려 기세를 올리면서 전진하는 뉴캐슬 공격진들에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결국 전반 23분 만에 토트넘은 사르를 빼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하며 백3로 전환했지만, 이미 결과는 그르친 상태였다. 후반에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토트넘은 칼럼 윌슨에게도 골을 허용하며 1-6으로 패했다.

4위 탈환의 꿈을 이어갔던 토트넘이지만, 이날 패배로 그 꿈은 더 멀어져갔다. 뉴캐슬은 31경기를 치렀고 승점 59점으로 3위로 올라섰고, 맨유는 30경기를 치른 현재 59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들보다 많은 32경기를 치르고도 승점 53으로 5위에 위치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날 충격적인 경기를 보여주는 표가 공개됐다. 축구 통계 업체 'markstats'의 이번 뉴캐슬과 토트넘의 맞대결에서 나온 패스맵을 보면, 토트넘의 패스 전개는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백4의 왼쪽 풀백인 페리시치는 비정상적으로 아래로 내려가 있고, 중원의 호이비에르, 스킵, 사르의 위치는 제각각이었다.

뉴캐슬의 패스맵과 비교하면 토트넘의 무질서가 더 극명히 드러난다. 뉴캐슬은 중앙 미드필더였던 브루노 기마랑이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고르게 패스맵이 그려져 있었다. 토트넘의 과감했던 백4로의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참패의 역사로 기록되고 말았다.

사진=markstat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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