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12년만 국빈방미 출국…한미동맹 새로운 70년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5박7일간의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오후 12시27분쯤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짙은 군청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하늘색 원피스형 재킷에 베이지색 구두 차림이었다.
공군 1호기 앞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대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도열했다.
국빈 방미는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자 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 이후 7번째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미국을 찾는 두 번째 국빈이 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 마드리드 등에 이어 여섯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는 동맹 70년의 시작과 과정을 되돌아보고 성과를 축하하는 한편 미래를 향한 동맹의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25일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다양한 친교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함께 참배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26일에는 백악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에선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구체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정보사이버 우주영역 협력 심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뒷받침 △인태지역 포함 글로벌 과제 공조 방안 모색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또 장소를 옮겨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28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보스턴은 디지털,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산학 공동 연구와 창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모두 포함됐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 간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과 보스턴에서 각각 열리는 총 7개의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주요 CEO 등과 만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영화협회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 등에 참석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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