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내부총질’ 시작? “난 꼴찌였어도 구걸 안 해” 김기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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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를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최고위원회에 일주일 만에 복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부터 김기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 18일 김 대표는 태 최고위원을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하며 김 대표를 겨냥한 한껏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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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김구 발언에 “역사 문제, 내 소신” 사과 요구 일축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잇단 설화를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최고위원회에 일주일 만에 복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부터 김기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지난번 최고위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 불참이 김 대표의 '경고' 영향이라는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지난 18일 김 대표는 태 최고위원을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의 이번 발언은 현재 근신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자신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태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하며 김 대표를 겨냥한 한껏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엄한(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하라고 연락을 좀 해보라 한 제안도 전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김 대표 역시 전당대회 초반 당 대표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 꼴찌를 달린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태 최고위원은 자신과 관련한 여러 논란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며 이에 대한 김 대표의 경고에 대한 불만을 거듭 내비쳤다.
그는 과거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을 향해 쓰레기‧돈비리‧성비리라며 'JMS(Junk‧Money‧Sex) 발언'을 한 데 대해 "업무상 해프닝이었다"고 일축했다.
특히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비판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세간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태 최고위원은 앞서 '제주4‧3 김일성 지시 촉발'과 '김구 선생이 김일성 전략에 당했다'는 주장, 그리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평가한 발언 등으로 연이어 역사관 논란을 빚었다.
최고위원들을 둘러싼 연이은 논란들로 당이 지지율 하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지도부 내 본격적으로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제외한 핵심 당직자들과 매일 아침 비공개 전략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위원발 리스크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기 위해, 자신이 직접 지명한 당직자들과 별도 모임을 마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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