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국 청년세대서 유행하는 저비용 '특공대 여행'

정영태 기자 2023. 4. 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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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시짱 자치구로 향하는 열차 안이 여행 가는 젊은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완행열차 중에서도 가장 값이 싸지만 불편한 좌석으로 티베트고원의 라싸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이들이 외치는 젊음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하단 뜻의 말은 청년세대의 저비용 여행을 상징하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장거리 저비용 여행뿐 아니라 학기 중 주말 시간을 촘촘히 쪼개고 비용도 아끼는 이른바 특공대 여행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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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시짱 자치구로 향하는 열차 안이 여행 가는 젊은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완행열차 중에서도 가장 값이 싸지만 불편한 좌석으로 티베트고원의 라싸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청춘에는 가격이 없다! 완행열차 2등석은 라싸로 간다!]

이들이 외치는 젊음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하단 뜻의 말은 청년세대의 저비용 여행을 상징하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중국 열차 승객 : 지금 라싸로 가는 기차 안인데 모두 젊은이들, 대학생들이네요. 말 그대로 청춘에는 가격이 없고, 완행열차 2등석은 라싸로 갑니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비행기를 타면 4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왕복표 값은 120만 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녹색 기차로 불리는 완행열차에 2등석 가장 저렴한 표를 사면 가격은 비행기의 10분의 1 수준.

다만 소요 시간이 무려 40시간, 이틀에 걸쳐 가야 합니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장거리 저비용 여행뿐 아니라 학기 중 주말 시간을 촘촘히 쪼개고 비용도 아끼는 이른바 특공대 여행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표를 끊고 잠은 기차나 호텔 로비, 식당에서 자며,

[중국 대학생 : 하얼빈에서 따리엔까지 고속열차는 400위안으로 너무 비싸서 100위안의 녹색 기차를 탔습니다.]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하루 8곳 이상 바쁘게 돌아다닌 뒤 다시 새벽 기차로 돌아오는 겁니다.

대학생들의 저비용 여행에 올해 특히 특공대 여행이란 이름까지 붙으며 유행하는 건 지난 3년 코로나 방역과 관련 있습니다.

봉쇄형 방역 정책으로 학교 기숙사에만 갇혀 대학 생활 3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졸업이 몇 달이 안 남았다며 마음이 바빠진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관광 포인트 수십 곳을 마치 특공대처럼 순식간에 보고 오는 이런 여행방식에, 청춘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더우인)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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