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서 또 수억원대 횡령… 내부통제 부실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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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에서 8억5000만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합작법인인 'JSC넨스크라하이드로'에 파견된 30대 직원 A씨가 몰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현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자원공사 측의 정규직 직원으로 2022년 초 현지 파견을 나갔다.
범행은 11월 현지 직원의 갑작스레 퇴사로 A씨가 회계 관련 업무를 모두 담당하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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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직원 빈자리 노려 8억5000만원 빼돌려
앞서 사문서 위조해 85억원 등 직원들 횡령 잇따라
재발 방지 시행에도 내부통제 기본원칙도 안 지켜
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에서 8억5000만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합작법인인 ‘JSC넨스크라하이드로’에 파견된 30대 직원 A씨가 몰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현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자원공사 측의 정규직 직원으로 2022년 초 현지 파견을 나갔다.
A씨는 소액을 반복 이체하는 수법으로 약 8억5000만원을 횡령했다. 100만∼200만원 규모의 금액은 이체 시에도 회사에 알림이 가지 방법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월 17일 법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무단결근 후 출국을 앞두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 나간 법인에서 A씨는 회계 전표 확인과 출납 승인 업무를 맡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따르면 현지 회계 업무는 회계 전표 작성, 전표 승인, 출납 신청, 그리고 출납 승인으로 나뉜다. 이중 현지 직원이 회계 전표 작성과 출납 신청을 맡았고, A씨가 전표 승인과 출납 승인 업무를 담당했다. 범행은 11월 현지 직원의 갑작스레 퇴사로 A씨가 회계 관련 업무를 모두 담당하자 발생했다. 회사 측은 현재 A씨의 국내 자산 가압류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수자원공사 측은 “조지아 현지 수사기관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횡령 이후) 나뉘어 있었던 회계, 출납업무에서 출납 업무를 없애는 등 재방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자원공사에선 2014~2020년까지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단 회계·세무·금전 출납 담당자가 토지 소유권 이전등기를 위한 취득세를 회사에 중복으로 청구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해 8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건 이후 ‘재무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횡령 재발 방지책을 시행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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