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47억 편취'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내달 첫 재판

이비슬 기자 2023. 4. 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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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거도 방파제 사업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300억원대 국가 예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들의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서울남부지법은 다음 달 15일 오전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4명과 설계감리회사 전현직 임직원 4명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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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손해 메우려 공사비 부풀려 받아낸 혐의
2017.10.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13년 가거도 방파제 사업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300억원대 국가 예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들의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서울남부지법은 다음 달 15일 오전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4명과 설계감리회사 전현직 임직원 4명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삼성물산 현직 고문 A씨(66)·현직 부장 B씨(59)·전직 차장 C씨(54)·현직 차장 D씨(49)는 설계사와 공모해 가거도항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방파제 신설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 견적서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347억원 상당의 관급공사 계약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3년 3월부터 진행 중이던 방파제 신설공사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자 이를 만회할 목적으로 2016년 3월 지반이 연약해 개량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부풀린 설계서를 발주청에 제출해 발주청이 삼성물산과 347억원 상당의 관급공사 계약을 체결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가거도TF팀'을 만들어 설계사와 합동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당초 190억원이었던 설계서상 공사 금액을 작업 일수와 비용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공모해 공사비를 347억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2019년 5월 삼성물산 임직원 등의 사기 혐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2020년 8월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 등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삼성물산과 설계 감리회사 소속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담은 내부 회의록 등을 확인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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