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포’ 오그레디 2군행, 삼진 퍼레이드는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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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삼진왕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을 결국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오그레디의 24일 현재 삼진 숫자는 68타석에서 무려 31개.
MK스포츠는 계악 당시부터 오그레디가 공갈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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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삼진왕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을 결국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오그레디의 24일 현재 삼진 숫자는 68타석에서 무려 31개. 거의 두 타석에 하나꼴의 삼진을 당했다. 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에 힘을 보태주길 바랐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고 기대했던 장타율이 고작 0.159에 불과했다.
MK스포츠는 지난해 12월21일자 기사에서 오그레디의 일본 성적을 비교하며 오그레디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MK스포츠는 “스트라이크 존별 타율을 살펴보면 오그레디가 전형적인 공갈포형 타자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었다.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오그레디의 스트라이크존 별 그래픽을 보면 몸쪽 공 공략은 나름 대처가 됐다. 몸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0.306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했다.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낮은 존 세 가지 코스에서 모두 10개의 홈런이 나왔다. 어정쩡하게 떨어지는 공에는 대단히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점도 낮은 코스에 있었다. 볼 존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대단히 약했다. 3개 코스에서 무려 34개의 삼진을 당했다.
강력한 어퍼 스윙으로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강세를 보였지만 볼로 떨어지며 유인하는 공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나타났다.
잘못 빠지면 콘택트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공갈포형 타자로 전락할 수 있다.
타구 방향별 성적도 오그레디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오그레디는 밀어치는 타구에선 타율이 0.071에 불과했다. 가운데로 보낸 타구는 타율이 0.212였다. 그러나 당겨치는 타구는 타율이 0.438(14홈런)로 대단히 강했다.
당겨치는 스윙에 걸리면 넘어갈 확률이 높은 타자다. 그러나 헛스윙 비율도 13.83%로 높았다.
일본에서의 오그레디는 잘 풀리면 거포, 안 풀리면 공갈포였다. 컨택트 능력, 특히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엄청난 숫자의 삼진을 당할 수도 있는 타자다.
얼마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분석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오그레디는 걸리면 넘어가는 타자였지만 한 번 걸리기가 힘든 유형의 타자였다.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갖고 있어 한국 투수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구종에 상관없이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쯤은 다 익히고 있는 한국 투수들이다.
오그레디가 낮게 떨어지는 공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떨어지는 공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한 가운데 들어오는 빠른 공에도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화도 이런 데이터는 분석했을 것이다. 다만 일본보다는 한국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지고 제구에도 약점이 있기 때문에 오그레디가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을 것으로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이 되고 보니 한화의 판단이 얼마나 안일했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한국 투수들을 얕잡아 보다 크게 당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오그레디의 부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재앙이었다. 막연하게 일본에서 조금 통했으니 한국에선 그보다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부른 참사였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보다 신중하고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간단한 데이터로도 단점이 훤하게 드러나는 외국인 타자를 다시 뽑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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